지난번 포스팅에 이어 빌 게이츠가 생각하는 '컴퓨터 산업계 최후의 패자'에 대해 더 탐구해 보겠습니다. 오늘은 그 2편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초기 역사와 그 당시 컴퓨터 산업계의 동향이 계속 이어지겠습니다. 각 기업들의 살아남으려는 노력들이 서술되고 있습니다.
컴퓨터 산업계 최후의 패자(2편)
1980년대 초기, IBM PC는 PC-DOS, CP/M-86, UCSD 파스칼 P-시스템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MS-DOS를 부각하기 위해 품질, 다른 업체들의 개발 도움, 가격전략을 사용했다. 이 중 MS-DOS의 가격을 매우 싸게 책정하고 IBM에게 매우 낮은 사용료와 함께 운영체계 이용 권리를 주는 제안을 하여 목표를 이루었다. 결과적으로 IBM은 MS-DOS를 60달러에 판매하게 되었고, 마이크로소프트는 컴퓨터 업체로부터 MS-DOS 사용료를 받으며 수익을 창출했다. IBM은 일부러 MS-DOS를 이용하지 않게 설계되어 있던 UCSD 파스칼 P-시스템과 CP/M-86을 포기하게 되었다.
1982년부터 소프트웨어 업체들이 IBM PC를 위한 응용 프로그램을 내놓기 시작하여, 컴퓨터 시장에서 IBM PC가 사실상의 표준이 되었다. 로터스 1-2-3과 같은 뛰어난 소프트웨어의 대부분이 IBM용으로 작성되었으며, PC 시장은 긍정적 피드백을 받아 수천 가지의 응용 소프트웨어가 등장하고 기업에서 쓰는 개인용 컴퓨터의 절반 이상을 IBM 제품이 차지하였다.
IBM은 PC 산업에서 표준을 정립하여 성공한 기업으로, 호환성과 개방적인 아키텍처를 강조하였다. 다른 기업들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였고, IBM 호환 PC가 대중적으로 편리하게 사용되게 되었다. IBM이 PC 아키텍처를 독점하지 않은 것은 올바른 선택이었으며, PC 시장에서 성공한 이유는 개방적인 아키텍처를 선전하며 호환성에 집중한 결과였다.
1983년, 개인용 컴퓨터 시장에서 IBM은 선두주자지만 그래픽 기능을 제공하지 않는 MS-DOS 운영체제의 한계를 극복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사용이 간편한 PC를 만들어 새로운 소비자를 끌어들이기 위해 그림과 활자를 자유롭게 인터페이스 할 수 있는 새로운 표준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하였다. 이러한 노력은 이후 윈도우 운영체제를 출시하는데 이어졌다.
컴퓨터 프로그램과 그래픽 프로그램의 중요한 차이점은 문자를 기반으로 하는 시스템과 그래픽을 사용하는 시스템의 차이이며, 이는 체스 게임을 예시로 들어 설명할 수 있다. 제록스 팰로앨토 연구소는 그래픽 기술을 이용해 사용자와의 상호작용을 개선하고, 이를 위해 마우스를 고안했지만 제대로 상용화하지 못했다. 이러한 혁신적인 기술을 상용화하는 것은 아직도 어려운 문제이다.
1983년 마이크로소프트는 그래픽 소프트웨어를 만들기 위해 윈도우즈를 개발했다. 이전에는 그래픽 기능을 가진 컴퓨터가 없었기 때문에, 애플과 제록스 스타 이외에는 그런 기술을 사용할 수 있는 회사가 없었다. 애플은 매킨토시를 내놓고 그래픽 인터페이스의 잠재력을 보여줬고, 마이크로소프트는 매킨토시의 개발과정에서 애플과 긴밀한 협력을 맺었다. 스티브 잡스와 함께 일하며 혁신적인 제품을 만들 때의 즐거움을 나눌 수 있었다.
애플은 너무 많은 가능성을 추구하다가 그래픽 컴퓨터 프로그램 개발 과정에서 세부적인 조정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고, 이후에는 단순한 메뉴로 바꿔 제품을 완성했다. 애플은 자사 하드웨어에서 운영체계 소프트웨어를 제한시켜 판매하는 오류를 반복하면서 경쟁과 협력을 동시에 벌이는 성숙한 기업이 필요한 시대라는 것을 간과했다.
1980년대 IBM은 PC AT를 출시하여 역대 자본주의 기업의 기록을 깨뜨리며 폭발적인 성장을 경험했다. 그러나 IBM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분리와 대형 컴퓨터 시장의 안정성에 의존하여 개인용 컴퓨터 시장에서의 경쟁에서 뒤처지게 되었다. 이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별개 사업부문이냐 아니냐에 따라 기업의 차별화 전략이 달랐기 때문이다.
IBM이 개인용 컴퓨터 사업에서 성공을 거둔 후, 컴팩 컴퓨터가 IBM과 호환되는 이동이 용이한 컴퓨터를 생산하며 성공하는 것을 볼 수 있다. 하지만 IBM이 386 PC 출시를 미루는 동안 컴팩이 386급 컴퓨터를 발표하면서 시장점유율이 늘어났다. IBM은 경쟁 업체를 도태시키거나 비싼 사용료를 높이는 계획으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통한 양면 협공 전략을 시작했지만, 호환성의 표준을 새롭게 정하려고 시도해 액세서리 카드, 키보드, 마우스, 디스플레이를 위한 새로운 커넥터와 표준을 마련해야 했으며 이로 인해 다른 PC 업체와 주변장치 제조업체는 원점으로 돌아가야 했다.
1984년 마이크로소프트의 중요한 비즈니스 영역은 PC 생산업체들에게 MS-DOS를 제공하는 것이었다. 나중에는 IBM과 함께 OS/2를 공동 개발하기 시작했지만, IBM은 OS/2를 자사용 PC와 대형 컴퓨터 환경에서 호환될 수 있는 운영체제로 개발하려고 했다. 이러한 요구에 따라, 마이크로소프트는 PC 운영체제가 아닌 대형 컴퓨터용 운영체제를 개발해야 했으며, 이로 인해 OS/2에 대한 자신감을 잃어갔다.
1986년, 마이크로소프트는 IBM과의 제휴를 통해 새로운 운영체계를 개발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지리적인 문제와 IBM 경영진의 타성으로 발생한 문제들로 인해 이 제휴는 좋지 않은 결과를 가져왔다. IBM의 대형 컴퓨터에 젖은 의식에서 비롯된 요청서도 수가 많아 작업에 어려움을 겪었다. 두 회사 모두를 위한 협력이 중요하다고 여겼던 마이크로소프트는 회사내의 합의 관행이 IBM을 방해하는 역할을 한 것으로 밝혔다.
1980년대에 IBM은 PC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IBM은 자사의 대형 컴퓨터에서 처리할 수 없는 다양한 문자를 제공하는 PC 운영체계를 개발하는 도중 문제가 발생해 폰트를 제거하기로 결정했다. 이로 인해 IBM은 PC 소프트웨어 개발에서 경쟁력을 상실하게 되었다. IBM이 PC 소프트웨어 개발에서 실패한 것은 개발방식이 급변하는 상황과 시장의 요구를 반영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1987년 IBM은 PS/2와 OS/2를 출시했지만 마이크로채널 버스를 이용한 혁신적인 기능들은 소비자들의 요구와는 맞지 않았다. 또한, PS/2에 사용할 수 있는 액세서리 카드의 종류는 AT 호환 기종에 비해 적었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PS/2보다는 낡은 AT 버스를 선호했다. 이로 인해 IBM은 개인용 컴퓨터 아키텍처의 주도권을 잃게 되었고, 윈도우즈는 가족화 전략으로 인해 더욱 보급되었다.
1988년 IBM은 다른 기업과 함께 개방 소프트웨어 재단을 설립하여 유닉스 운영체계의 통합과 호환성을 향상시키려 했다. 그러나 업체들 간의 경쟁으로 실현 가능성은 낮았으며, 각 업체는 자사의 유닉스 운영체계를 선전하였고, 이로 인해 유닉스 운영체계의 호환성 문제가 발생하였다. 이는 PC 세계와 대조적인 상황이었다.
혁신적인 기술과 표준 작업에 참여하는 업체들 사이의 경쟁이 현재 표준을 마련하는 것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소비자가 선택하는 제품은 표준을 따르므로 상호 호환성이 보장되며, 제품의 가격은 저렴해야 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운영체제 호환성을 제공하기 위해 하드웨어 업체와 함께 일해왔고, 가전제품도 로열티를 받고 누구나 만들 수 있도록 허용하며 민간기업들의 기술력으로 개발된 제품이다. 따라서 개방적인 선택권이 소비자에게 중요하다.
1990년대, IBM과 마이크로소프트는 OS/2와 윈도우 개발을 함께 하려 했지만 실패하였고, 그래픽 인터페이스가 늦춰진 이유 중 하나는 주요 소프트웨어 업체들이 해당 분야에 관심을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수많은 군소 소프트웨어 회사들이 응용 프로그램을 내놓으면서 윈도우즈는 성장하였다. 오늘날, 윈도우즈는 계속해서 발전하며 수백만 개의 응용 프로그램이 시장에 출시되며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경쟁 업체와의 경쟁을 경계해야 한다. 상품 혁신이 없을 경우, 고객은 다른 업체의 제품을 선택할 것이며, 자사의 매출은 감소할 것이다. 시장은 계속해서 변화하고 있는데,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를 예측하고 대응해야 한다. 현재의 제품이 오래될수록 경쟁 업체들이 앞서 나갈 가능성이 크다. 이는 마이크로소프트 뿐만 아니라 모든 기업에 적용되는 원칙이다.
MS-DOS가 그래픽 인터페이스를 갖춘 시스템으로 대체되면서 운영체계의 판도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으며, 현재로서는 윈도즈가 우위를 점하지만 앞으로도 첨단기술의 세계는 예상할 수 없이 변할 것이다. 소프트웨어의 혁신은 하드웨어의 발전과 함께 이루어져야 하며, 후속판이 출시될 때 많이 쓰이는 운영체계일수록 성공 가능성이 높다. 윈도즈는 2~3년에 한 번씩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이며, 인터넷에 접근할 수 있는 최선의 기능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해져 있다. 또한 음성인식기술이 발전하면 운영체계를 크게 바꿀 가능성도 있다.
컴퓨터 산업은 빠른 변화로 인해 과거를 돌아볼 여유가 없지만, 실수를 되짚어보고 미래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IBM은 최근 최고경영자의 변경과 함께 효율성이 높아져 수익이 증가했으며, 대형 컴퓨터 시장의 축소에도 불구하고 비즈니스와 정보고속도로를 위한 제품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자리를 확고히 할 것이다. 단,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문제해결에 노력해야 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실패한 기업 경력이 있는 직원을 일부러 채용하고 있다. 실패는 창조성을 자극하기 때문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앞으로도 난국에 직면할 수밖에 없으며, 그런 상황에서 실패 경험을 활용할 수 있는 인재를 필요로한다.
기업이 주도권을 잡은 상태일 때도 언젠가는 쓰러질 수 있으며, 긍정적 피드백 효과가 줄어들면 기업도 하락세에 빠진다. 성공할 때는 위기를 인식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자기 혁신이 필요하다. 마이크로소프트의 급성장을 예로 들고, 성공한 기업도 계속 발전할 수 있도록 자기 혁신을 해야 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결론
IT산업은 끊임없이 변화하고 발전하고 있습니다. 빌 게이츠의 '컴퓨터 산업계 최후의 패자' 편을 읽으며, 마치 역사책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MS-DOS, 마우스를 고안해 냈다는 등 지금은 추억으로 기억되는 이야기들이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예전에도 그랬지만 현재의 IT기업들은 앞으로도 계속 도전에 직면할 것이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많은 실패와 성공을 오가며 노력할 것입니다. 끊임없이 인재와 기술의 혁신을 추구해야 하겠습니다. 선두를 달리는 기업도 결국은 추락할 수 있으며, 긍정적인 피드백이 감소하면 회사의 쇠퇴로 이어질 수 있겠죠! 성공의 한가운데 있을 때는 위기를 인식하기 어렵기 때문에 늘 자기 혁신이 필요합니다. Microsoft의 빠른 성장은 성공한 기업도 계속 진화하기 위해서는 자기 혁신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관련글
'IT 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꿈의 통신망, 정보고속도로 (0) | 2023.04.25 |
---|---|
손가락 하나로 모든 정보를 (0) | 2023.04.25 |
컴퓨터 산업계 최후의 패자는 누구일까요? (0) | 2023.04.23 |
정보시대의 개막 이후 얼마나 발전했을까요? (0) | 2023.04.23 |
빌 게이츠의 '미래로 가는 길' (1) | 2023.04.23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