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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학

규범의 내용 - 제3의 물결(4장)

by 가이드요 2023. 5. 10.

이번 포스팅에서는 제3의 물결의 4장을 살펴보겠습니다. 제2의 물결시대에서 산업화를 뒷받침하는 표준화, 전문화, 동시화, 집중화, 극대화, 중앙집권화 등 6가지 요소에 대해서 언급하고 있는데, 제3의 물결문명을 예측할 때는 현재 사회를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루게 됩니다.

 


 

제4장 규범의 내용

모든 문명에는 숨겨진 규범이 있다. 이러한 규범은 산업주의 시대에 밝혀졌으며 6가지 원칙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원칙은 인간생활의 모든 면에 영향을 미치며 현재 학계, 기업계, 정치계에서 논쟁의 중심이 되고 있다. 제2의 물결의 사람들은 이 원칙을 따르려 하고, 제3의 물결의 사람들은 그것에 도전하고 있다. 이 책에서는 이러한 원칙들이 서서히 밝혀질 것이다.

 

표준화 (standardization)

제2의 물결을 주도하는 이들의 원칙 중 가장 널리 알려진 것은 '표준화'이다. 이 원칙은 산업사회에서 규격품을 생산하는 것뿐만 아니라 사물의 배달 경로, 부품, 업무절차, 관리체계에 이르기까지 적용되어야 한다. 이러한 표준화의 중요성을 최초로 이해한 사람은 시어도어 베일로, AT & T사를 성장시키며 가정용 전화기를 모두 흑색 규격품으로 통일하였다. 또한 프레데릭 윈슬로 테일러는 노동자 한 사람 한 사람의 일의 절차를 표준화하여 노동을 '과학적'으로 할 수 있다고 주장하였다. 이렇게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모두 표준화해야 제2의 물결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낼 수 있다.

 

1900년대 초반, 테일러주의는 노동자 생산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경영 방식으로 대두되었다. 이에 이미지, 언어, 교육, 노동 등 모든 면에서 표준화가 진행되었다. 특히, 중량이나 길이 등 도량형의 표준화는 산업 시대 이전의 제각기 달랐던 상황과는 달리 제2의 물결에 의해 전 세계적으로 통일되었다.

 

산업화된 국가에서 대량생산 방식의 필요성으로 인해 제품, 기계, 작업 공정 등이 표준화되며, 이에 따라 화폐의 표준화와 가격의 표준화가 필요하게 됐다. 그 결과, 정부 이외의 화폐 발행 금지와 정가 상법 등으로 통화 및 가격이 표준화되었다. 제2의 물결의 선구자들은 여러 사고방식의 차이는 있었지만, 효율적인 표준화 원칙에 대해 합의하고 이를 적용하여 갖가지 특질과 차이점이 획일화되고 있었다.

 

 

 

전문화 (specialization)

제2의 물결사회에서 전문화가 중요한 원칙이다. 분업에 의한 전문가들과 테일러 방식의 노동자가 나타났으며, 스미스와 포드의 사례로 전문화가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 그러나 전문화는 인간성을 박탈할 수 있기 때문에 비판을 받기도 했다. 포드의 경우, 체력적으로 소외된 사람들도 일할 수 있는 공정을 마련함으로써 극단적인 전문화의 부정적인 가능성을 보여줬다.

전문화는 자본주의나 사회주의를 불문하고 모든 사회에서 나타난 현상이며, 이는 생산과 소비의 분리로 인한 것이다. 또한, 제2의 물결사회에서는 건강, 교육, 정치 등의 분야에서도 전문직업화의 풍조가 고조되었다. 이러한 전문화는 분업을 더욱 세분화하고자 하는 충동을 일으키고, 표준화와 함께 진행되는 경향이 있다.

 

 

동시화 (synchronization)

제2의 물결 시대에서는 생산과 소비 사이의 균열로 인해 시간에 대한 태도가 변화했다. 자유경제이든 계획경제이든 시간은 돈으로 환산되고, 값비싼 기계의 리듬에 따라 작동하여 산업문명의 제3원칙인 '동시화'가 발생했다. 초기의 사회에서도 노동에 있어 시간은 중요한 문제였고, 노동가의 흉내로 동시화가 유기적으로 이루어졌다. 그러나 제2의 물결 시대에서는 기계의 고동에 맞추어 움직이며 정밀한 동시화가 요구되었고, 각종 시계가 보급됐다.

 

산업문화로 인해 시간이 체계적으로 규제되면서 시선과 생활 전반에 영향이 미치게 되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일정한 시간체계 아래에서 생활하게 되며, 이를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가들이 등장하게 되었다. 하지만 이러한 시간 체계에 저항하는 사람들도 존재하며, 여성과 남성의 시간 체계에서 차이가 나타나는 이유도 분석된다. 결국 제2의 산업사회에서는 거의 모든 일상생활과 일이 표준화, 동시화되어 사람들의 시간 체계를 지배하게 되었다.

 

 

집중화 (concentration)

제2의 물결문명은 화석연료 종속으로 집중화가 진행되었으며, 인간의 집중화도 일어났다. 노동자들은 대부분 공장에서 일을 하게 되었으며, 이전에는 특정한 장소에 집중되지 않았던 가난한 집단들도 죄수, 정신병자, 어린이 등과 함께 각각의 시설로 집중되게 되었다.

 

제2의 물결문명은 자본의 흐름과 함께 집중화를 가져왔다. 이로 인해 거대기업, 트러스트, 독점 등이 생겨났고, 자동차나 알루미늄, 맥주, 담배 등의 분야에서 대부분의 생산을 몇 개 기업이 독점했다. 이러한 집중화는 사회주의 국가의 경영자들도 효율성을 인정하는 추세였다. 집중화된 산업은 궁극적으로 국가가 관리하게 된다는 것이었으며, 제2의 물결문명에서 집중화의 원칙은 이데올로기적 대립을 초월해 모든 분야에 영향을 미쳤다.

 

 

극대화 (maximization)

제2의 물결시대에서는 크기와 성장을 추구하는 '극대화 편집광'이 중심이 되어 규모를 크게 하는 것이 절약을 꾀하는 것과 같은 사고방식이 나타났다. 이러한 이상을 추구한 국가와 기업은 세계 최대의 건물, 댐, 축소형 골프장과 같은 것들을 자랑하게 되었다. 또한, 1960년대에는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의 기업들이 평균 종업원 8만 명 이상의 대기업으로 성장했으며, 비슷한 추세로 AT&T와 같은 기업은 다수의 직원들을 고용하게 되었다.

 

1963년 프랑스에서는 적은 기업이 전체 노동인구의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현상이 있었고, 서독, 영국 등에서도 기업합병을 권장해 경쟁력을 높이려고 했다. 마르크스와 레닌은 기업규모와 물질적 힘의 확장을 관련시켰으며, 러시아 혁명 후 레닌은 규모가 큰 기업체를 선호했다. 스탈린은 몇몇 대형 공장을 설립하며 규모의 극대화를 추진했다. 이러한 거대화는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인 경향이었으며, 그 결과 거대화 중독증이 발생하기도 했다.

 

GNP를 기준으로 한 경제성장은 생태계 파괴나 사회적 파멸 위험도를 감안하지 않고 모든 것을 희생하는 경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는 산업화 시기부터 인식되어 온 극대화와 표준화, 전문화 등 산업화를 뒷받침하는 기본 원칙들과 함께 진행되었다.

 

 

중앙집권화 (centralization)

산업화가 진행되면서 모든 산업국가들은 중앙집권화를 발전시켰다. 이번 글에서는 제2의 물결 경제로 이행함에 따라 종합적 국민경제의 중앙집권화 방법이 나타난 것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초기의 철도산업을 예로 들어 설명하며, 자료의 통합과 정보의 중앙집권화, 그리고 일자리의 전문화 등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다. 철도산업은 대규모 조직체들의 모델로 선진적인 경영수법으로 인정받게 되었다.

 

제2의 물결로 인해 미국에서도 중앙집권화 움직임이 생기고 연방헌법이 탄생하였지만, 입법, 행정, 사법의 3권분립을 통해 지나치게 강력한 중앙정부 출현을 막으려 하였으나, 탄력적인 조항으로 중앙정부는 권한을 확장하고 있었다. 정치체제가 더욱 중앙집권화되면서 더욱 전국적 차원의 경제결정은 중앙정부의 독점물로 되어갔고, 연방정부 내의 권력은 행정부로 이행하여 중앙집권기능이 강해졌다. 미국 이외의 나라들에서도 마르크스주의적 산업국가들을 제외하면 미국보다 훨씬 중앙집권적이었다.

 

중앙은행이라는 명칭부터 중앙집권적 의도가 드러나는 기관의 출현은 경제의 탈중앙집권적인 특성을 단계적으로 중앙집권화시키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윌리엄 패터슨이 처음 설립한 잉글랜드 은행은 다른 나라들의 중앙은행의 원형이 되었으며, 이와 비슷한 목적을 가진 프랑스, 독일, 미국 등에서도 중앙은행의 설립이 이루어졌다. 중앙은행은 통화와 신용의 중앙집권적 관리를 목적으로 하여 제2의 물결사회의 모든 동맥에 통화라는 혈액이 흐르게 되었다. 이렇게 중앙은행과 중앙정부는 서로 손을 맞잡고 나아가면서 중앙집권화도 제2의 물결문명의 지배적 원리 중 하나가 됐다.

 

6가지 원리인 '표준화', '전문화', '동시화', '집중화', '극대화', '중앙집권화'는 모든 산업사회에서 작용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생산자와 소비자 간의 결정적인 분리와 시장 기능의 계속적 확대가 일어났다. 하지만 이러한 원리들은 비인간적인 관료제도를 만들어냈고, 지금도 일부 엘리트들이 이를 적용하고 있다. 제3의 물결문명이 지배하는 가까운 장래에는 누가 지배자가 되어야 할지 알아보기 위해서는 오늘날의 사회를 먼저 살펴볼 필요가 있다.

 


 

마무리

4장 규범의 내용에는 제2의 물결 시대에서의 산업화의 과정과 그로 인한 문제점들을 분석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표준화, 전문화, 동시화, 집중화, 극대화, 중앙집권화의 6가지 요소는 생산성을 높여주는 장점이 있으나, 인간성을 박탈하는 부정적인 면도 있다는 것을 지적하고 있네요. 제3의 물결 시대에서는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고 인간다운 산업화를 추진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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